세계 경제가 연초부터 비틀거리면서 증시에서 '1월 효과' 기대감이 물거품처럼 사그라지고 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미국발 '고용 쇼크' 영향으로 32.76포인트(1.76%) 급락한 1831.1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7.48포인트(1.04%) 떨어진 711.7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작년 12월 미국 고용지표가 2년 만의 최고 실업률(5%)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불안심리가 고조되며 나스닥지수가 3.77% 폭락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조업 경기지표에 이어 고용지표마저 악화되면서 미국의 경제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발 충격으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1.30% 하락하며 이틀 연속 1만5000엔 선을 밑돌았고,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싱가포르 ST지수도 2~4%대의 낙폭을 보였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1.77포인트(0.59%) 상승,글로벌 악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이 연초 들어 실물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