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9일 은행연합회관에서 금융업체 대표들을 만난다.

대통령 당선인과 금융업체 대표들 간 회동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7일 "이 당선인은 이날 금융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업계 현황을 듣고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 당선인의 대학 동기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 강정원 국민은행장,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박해춘 우리은행장,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등 증권 및 보험사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그러나 김창록 산업은행장,윤용로 기업은행장,양천식 수출입은행장 등 국책은행장들은 모두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당선인 측은 "이번 간담회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경제 살리기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민간 금융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라며 "국책은행들은 이런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에 초청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11일에는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전국 상의 회장단 400명과 만나 애로사항 등을 듣고 경제살리기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앞서 8일에는 국회를 방문,국회의장단 및 주요 정당 원내대표단과 잇따라 회동을 갖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