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의 냉동창고에서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사망자가 이날 오후 10시30분 현재 34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구조대는 이날 오후 10시25분께 냉동창고 지하 1층에서 인부 4명의 시신을 잇따라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119구조대는 오후 3시 11분∼오후 9시까지 30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불이 난 곳이 밀폐된 지하공간으로 유독가스가 가득 차 희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구조된 사람 중 일부는 생명이 위독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도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리아2000의 참변은 지하 1층 기계실에서 기화된 기름(유증기)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사고로 이어져 발생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서 "유증기가 폭발사고의 원인인 것은 알아냈지만 유증기의 폭발을 야기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용접작업이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삽시간에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난 것은 우레탄폼과 연료가 연소하면서 시안가스 등의 맹독성 가스를 다량 발생시켰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