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 지난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은 입사한지 1년도 안돼서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국내외 기업 1,094개 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퇴직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정규직으로 채용한 신입사원 중 입사 후 1년 이내에 퇴사한 직원의 비율은 평균 29.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 85.9%(940개 사)가 ‘지난해 채용한 신입사원 중 입사 후 1년 내 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기업형태별로 다소 차이가 났으며, 중소, 벤처기업이 86.7%(759개 사)로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뒤이어 △대기업(82.5%) △공기업(53.5%) 등의 순이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중 입사 후 1년이 안돼서 퇴사한 ‘초단기 퇴직자’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29.3%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형태별로 차이가 있었으며, 중소, 벤처기업의 평균 퇴사율이 32.8%로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이외에 △외국계 기업이 21.7% △대기업은 16.0% △공기업은 5.4%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 벤처기업(32.8%)의 1년 이내 퇴직한 신입직 비율은 대기업에 (16.0%)에 비해 16.8%포인트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입사원의 퇴사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기는 ‘입사 후 1~3개월 미만’이 36.6%로 가장 많았고, 입사 후 3~5개월 미만(25.7%), 입사 후 5~9개월 미만(19.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밝히는 신입직 퇴직사유는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24.9%)’이 1순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내심과 참을성이 부족해서(20.1%) △조직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19.4%) △연봉수준이 낮아서(14.5%) △업무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9.8%) 등의 순이다.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직들의 퇴직률을 낮추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앞으로 맡게 될 직무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것(27.1%)’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신입사원에게 자신의 경력을 관리할 수 있는 경로를 알려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22.6%) △멘토링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17.8%)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12.8%) △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7.9%) 등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