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형주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늘려야 하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7일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주말 코스피가 부분적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기술적 과매도 신호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과 지수 변동성이 이제 막 확대되는 초입기에 있다는 점에서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美 금융주들의 실적이 지난 4분기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상업은행과 부동산 관련주들은 올 1~2분기는 되야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리 재조정 일정이 올 1분기 가장 많이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받을 충격의 상당 부분은 1분기에 집중될 수 있다면서, 본격적인 주식 비중확대는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인덱스 자금과 관련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개장 후 3일간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하고, 옵션만기일인 이번주 목요일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중소형주중심의 틈새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좀 더 긴 안목에서는 지수 조정 연장에 대비한 보수적인 시장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본격적인 어닝시즌 도래에 앞서 저베타 성향이 강한 대형주의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와 반도체, 금융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권고.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