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통부에 구체적인 이동통신 요금인하안을 요구한 것과 관련, 이번 요구가 이동통신사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인수위는 정통부에 재판매 도입, 요금인가제 완화, 인터넷전화 활성화, USIM(휴대전화 범용가입자식별장치) 잠금해제, 결합서비스 활성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홍선영, 강지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요구가 이통사 이익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이유로, 우선 인수위의 기본 방침이 경쟁활성화를 통한 자율적 요금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어서 인위적인 일괄 요금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들었다.

또 통신사들이 최근에 망내할인, 문자메세지 요금할인을 통해 요금인하를 단행한 바 있어 추가적인 인하여력이 크지 않고, 과거 사례로 볼 때 요금인하로 인한 매출감소분은 타영역을 통해 보전되어 실질적인 매출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수위가 제시한 5가지 방안 중, 요금인가제 완화를 제외한 나머지 4가지 사안은 이미 논의가 진행되었거나 올해 시행이 예상된 바 있어 새로운 사안이 아니라고 전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인수위에서 제시한 방안 중 하나인 요금인가제 완화시 오히려 수혜가 예상되며, 최악의 경우 기본료가 인하되더라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낮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유무선 결합서비스 활성화 및 규제 완화시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SK텔레콤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