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8일 유틸리티업종에 대해 추세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비중확대'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가스공사는 영업이익 2721억원, 당기순이익 119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32%, 2.9%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한국전력의 경우, 본격적인 실적개선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조4358억원 전년동기보다 12.7% 증가하겠지만 영업손실 11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LNG, 벙커C유 등의 유류연료비가 전년동기대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전에 대해 "산자부의 연료비 연동제 검토 공식화와 해외 전력사업/자원개발 사업 진출을 통한 성장성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 절대 저평가된 가격 수준이 투자 매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속에 자원개발 공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고, 2007년 회계제도 개선으로 유틸리티 기업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요금구조를 구축했다는 점과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이 핵심 투자 포인트라고 동양증권은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유틸리티 업종 전반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선 펀더멘털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한전의 경우 실적 악화 우려감, 가스공사의 경우 미얀마/수르길 등 대표적 자원개발(E&P)사업의 지연이 주가 상승의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