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현대차의 제네시스 출시에 대해 럭셔리급 세단 개발 능력과 차종 다양화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안상준 NH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현대차의 신차 출시 첫 테이프를 장식할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는 수입차에 열세였던 국 내 프리미엄급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수입차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급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모델이 전무한 상태에서 제네시스가 대항마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제네시스가 향후 출시될 VI(에쿠스 후속), BK(제네시스 쿠페형)와 함께 국내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것"이라며 "에쿠스, 체이맨, 오피러스, 그랜져 등과 시장 중복으로 이들에 대한 잠식 역시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단기간 내 프리미엄급 세단의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기아차의 오피러스와 쌍용차의 체어맨이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제네시스의 해외판매 개시는 중국시장 4월, 북미시장 6월로 각각 예정돼 있다"며 "북미시장 런칭은 현대차 최초의 럭셔리급 시장 진출로서 큰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통해 현대차의 하위 차종에도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유가 100달러 시대의 도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원자재 가격 강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 으로 미국의 럭셔리급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제네시스는 제원에서는 미들 럭셔리급을, 가격면에서는 로 럭셔리(Low Luxury) 급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여 매력적인 모델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에서 GM, 도요타 등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종이 단순한 현대차로서는 2007년 베라크루즈에 이어 승용차 시장에서도 럭셔리급을 출시함으로써 그 동안 취약했던 차종 구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