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대우증권에 대해 신정부의 금융정책에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만1500원을 유지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정부의 새로운 금융정책 속에서 대우증권이 2008년 대형금융투자회사로 선착하는 주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증권업 자체의 변화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하에 대우증권이 변화의 주역"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전날 2008년에 산업은행 IB부분을 정책금융과 분리해 대우증권과 합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로 산은법을 개정하고 Korea Investment Fund(KIF)법을 제정하고, 산업은행의 IB부분을 분리해 대우증권과 합쳐 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것. 2단계로 산은금융지주 지분 49%를 단계적으로 매각하고, 3단계로 잔여지분 51%를 매각하여 완전 민영화하겠다는 시나리오다.

이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최종완결까지 5~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대우증권의 대형화는 필수불가결하다"면서 "매각이나 민영화과정에서 누가 주인이 될 수 있는지 등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의 IB부분과 합쳐지면서 대형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위상도 달라질 것이며, 정부가 자통법을 통해 대형금융투자회사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

증권업내에서 빅뱅을 통한 대형화보다는 약하겠지만, 대우증권이 초대형금융투자회사로 선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