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인플레 압력도 높아져서 미국경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최악의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인철 기자입니다. 미국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미국 경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최악의 경기 후퇴로 향하고 있다”며 투자가들에게 달러 자산을 내다 팔 것을 권고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도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미국 경기가 이미 후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 준 것이라며 이제 문제는 경기 침체의 정도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미국경제가 주택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성장 둔화 신호가 향후 몇 달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폴슨 장관은 또한 부동산발 신용경색이 미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부시 행정부가 준비중인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폴슨 장관은 그러나 미국경제는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고 확장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기존의 입장도 유지했습니다. 데디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도 미국경제는 상반기 둔화세를 나타낸 뒤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인플레 압력도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