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차기 정부의 대기업 규제 완화 기대효과가 발빠르게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지주회사 관련 규제 완화 방침으로 대기업 지주회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8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GS(6.37%), LG(4.04%), SK(5.52%) 등은 모두 가파른 오름세다.

이날 김용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들에게는 비계열사 지분 5% 이상 취득 금지 규정의 폐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M&A 등을 통한 신성장사업으로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새 정부의 기업정책이 투자 활성화를 통한 고용 창출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선발 대형 지주회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증권사는 "LG와 GS, SK 등은 현저하게 낮은 부채비율(10~70%)과 양호한 현금흐름으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선발 대형 지주사들에 조만간 프리미엄이 부여될 것으로 내다 봤다.

한편 인수위는 지난 5일 대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에서 자산 2조원 이상인 계열사는 순자산의 40%를 초과해 타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한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하고, 지주회사의 법적 요건 중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 요건과 비계열사 주식 5%이상 취득 금지 요건을 없앤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