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MBC 저녁 뉴스에서 문지애 아나운서가 방송 말미에 웃음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뉴스는 이천 냉동창고 화재로 인한 사고 소식이 방송돼 더욱더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에서 박경추 아나운서의 클로징멘트에 이어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멘트를 하면서 발음이 꼬여 웃음을 참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애 아나운서의 실수를 본 시청자들은 "수십 명의 사람들이 죽었는데 뉴스 도중에 뭐가 좋다고 웃을 수 있느냐" "예능프로와 뉴스를 구분도 못하는가"는 등의 글을 남기며 질책했다.

MBC는 작년에도 잇단 방송사고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최현정 아나운서는 지난해 11월에 '생방송 화제집중' 방송 진행 도중 급체로 인한 갑작스런 구토증세로 인해 마이크를 끄고 화장실에 간다는 것이 제작진과 제대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구토소리와 물 내리는 소리 등이 3분간 방송되는 사고를 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5월 장미일 아나운서가 뉴스 진행 도중 웃음을 터트리는 사고를 내는가 하면 7월에는 엄기영 앵커가 진행 도중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는 등 방송 사고가 계속 돼 시청자들의 강도 높은 질책을 받은 바 있다.

시청자들은 "MBC 아나운서들의 거듭된 방송사고가 보기 민망할 정도"라며 새해에도 계속 되는 방송 사고에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