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3.0 이젠 창조적 전환] (2부) ③ 재미를 파는 닌텐도, 타깃연령 5~9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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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의 닌텐도 본사.흰색 건물 외관과 간소한 내부 인테리어,조각품 하나 없는 로비,넥타이 차림에 회사 로고가 찍힌 청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화려한 인테리어에 복장이 자유분방한 한국 게임회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근무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일 뿐입니다.
머릿속은 전혀 다르지요."
이와타 사토루 대표는 "경직된 분위기가 마치 제조업체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모든 직원의 머리에는 쉽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고민이 들어 있을 뿐"이라고 잘라말한다.
닌텐도가 2006년 11월 출시한 비디오 게임기 '위'는 1년 만에 전 세계 시장에서 1400만대가 팔렸다.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의 3배 규모다.
휴대용 게임기 'DS라이트'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을 가볍게 눌렀다.
지금도 5초에 1대꼴로 팔려나가고 있다.
DS라이트는 한국에서도 80만대가 팔려 40만대의 PSP를 멀찌감치 떨어뜨렸다.
신제품이 속속 히트를 치면서 닌텐도는 도쿄증시에서 도요타자동차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닌텐도의 성공 비결은 상식을 뒤집었다는 것.위와 DS라이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게임업계는 성능 위주의 과당 경쟁을 벌여 왔다.
인터넷TV 기능까지 갖춘 플레이스테이션3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닌텐도는 가격을 대폭 낮추고 기능을 단순화시켰다.
'재미로 승부한다'는 컨셉트에 모든 것을 집중했다.
닌텐도 게임기는 그만큼 재미있다.
위의 컨트롤러에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센서는 사용자의 동작을 감지해 게임에 반영한다.
테니스 게임을 할 경우 사용자가 컨트롤러를 라켓처럼 휘두르면 게임 속 캐릭터가 똑같이 공을 친다.
DS라이트에는 액정 화면이 두 개다.
내장된 터치 펜으로 화면을 톡톡 치면 된다.
강아지를 키우는 게임의 경우 펜으로 게임 속 애완견의 배를 문지르면 강아지가 기뻐하며 애정도가 올라간다.
게임 타이틀은 교육 운동 퍼즐 등 누구나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다.
조악하다는 느낌이 들 만큼 그래픽은 단순하고 조작법도 쉽다.
사용 설명서를 읽지 않고 게임을 해도 '쉽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닌텐도 게임기를 마니아를 위한 고성능 기구가 아니라 거실에 놓고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장난감으로 받아들인다.
'오락'이라는 본연 목적에 충실한 결과다.
이와타 대표는 "닌텐도의 목표 연령은 다섯 살부터 아흔다섯 살"이라며 "연령이나 성별,게임 경험의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닌텐도는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남자들에게 여자 화장품을 팔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이 시장이죠."
하나토 신지 닌텐도 이사는 전 세계인이 닌텐도 게임기를 갖는 그날까지 쉽고 재미있는 게임을 계속 만들겠다며 활짝 웃었다.
교토=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근무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일 뿐입니다.
이와타 사토루 대표는 "경직된 분위기가 마치 제조업체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모든 직원의 머리에는 쉽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고민이 들어 있을 뿐"이라고 잘라말한다.
닌텐도가 2006년 11월 출시한 비디오 게임기 '위'는 1년 만에 전 세계 시장에서 1400만대가 팔렸다.
휴대용 게임기 'DS라이트'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을 가볍게 눌렀다.
지금도 5초에 1대꼴로 팔려나가고 있다.
신제품이 속속 히트를 치면서 닌텐도는 도쿄증시에서 도요타자동차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닌텐도의 성공 비결은 상식을 뒤집었다는 것.위와 DS라이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게임업계는 성능 위주의 과당 경쟁을 벌여 왔다.
그러나 닌텐도는 가격을 대폭 낮추고 기능을 단순화시켰다.
'재미로 승부한다'는 컨셉트에 모든 것을 집중했다.
닌텐도 게임기는 그만큼 재미있다.
위의 컨트롤러에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센서는 사용자의 동작을 감지해 게임에 반영한다.
테니스 게임을 할 경우 사용자가 컨트롤러를 라켓처럼 휘두르면 게임 속 캐릭터가 똑같이 공을 친다.
DS라이트에는 액정 화면이 두 개다.
내장된 터치 펜으로 화면을 톡톡 치면 된다.
강아지를 키우는 게임의 경우 펜으로 게임 속 애완견의 배를 문지르면 강아지가 기뻐하며 애정도가 올라간다.
게임 타이틀은 교육 운동 퍼즐 등 누구나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다.
조악하다는 느낌이 들 만큼 그래픽은 단순하고 조작법도 쉽다.
사용 설명서를 읽지 않고 게임을 해도 '쉽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닌텐도 게임기를 마니아를 위한 고성능 기구가 아니라 거실에 놓고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장난감으로 받아들인다.
'오락'이라는 본연 목적에 충실한 결과다.
이와타 대표는 "닌텐도의 목표 연령은 다섯 살부터 아흔다섯 살"이라며 "연령이나 성별,게임 경험의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닌텐도는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남자들에게 여자 화장품을 팔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이 시장이죠."
하나토 신지 닌텐도 이사는 전 세계인이 닌텐도 게임기를 갖는 그날까지 쉽고 재미있는 게임을 계속 만들겠다며 활짝 웃었다.
교토=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