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조정은 다시 한번 주어지는 매수기회라고 봅니다. 세계경제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성장의 세번째 수혜주인 IT(정보기술)와 유통업종에 주목해야 합니다."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기관·리서치사업부장(전무)은 8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정은 각종 악재들이 집중돼 나타난 것으로 누구나 예상했던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주가 전망에 대해 박 전무는 "1분기 조정 후 견고한 상승세가 유지되고 이 상승장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올 4분기 2450을 기록한 후 2010년에는 3000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리스크가 잠재워진 후 중국 인도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돼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항상 세계적인 시스템 변화의 시기에 돈을 벌 기회가 발생했으며 미국에서 중국 인도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중국의 성장에 따라 변하는 유망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IT와 유통,소비업종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 성장 초기에는 수입대체 업종이,작년에는 중국의 성장에 필요한 조선 철강 기계 등이 수혜를 봤다면 올해는 중국의 소비와 서비스 관련 업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도 공세에 대해 박 전무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나는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투자자 교체의 과도기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과거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은 떠나고 있지만 이 강도는 점차 약해지고 향후 한국 증시가 선진국 증시로 편입될 경우 새로운 투자자들이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 정부 등장과 주가와의 관계에 대해 "새 정부의 정책기조는 성장을 중시하고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증시에 나타난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