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새해 들어 일부 코스닥 상장기업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농협씨에이투자신탁운용(NHCN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 등 국내기관투자가를 비롯해 영국법인 슈로더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등 해외 투자신탁운용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CN자산운용은 이날 공시를 통해 한국전자금융의 주식 16만여주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입, 총지분율을 기존 5.29%에서 6.41%로 늘렸다고 밝혔다.

NHCN자산운용은 또 LCD모듈 제조업체인 시노펙스의 주식 71만여주(지분율 5.08%)를 신규로 취득했다.

KTB자산운용은 코다코, 시공테크, 다윈텍 등 다양한 전문업체에 각각 투자했다. KTB자산운용은 알루미늄합금 다이캐스팅 전문 자동차부품업체인 코다코의 주식 8만9000주(1.03%) 가량을 추가로 매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초 취득했던 8.90%를 합쳐 총지분율은 9.93%로 높아졌다.

지난 3일에는 전시관 등의 각종 의장공사 설계 전문업체인 시공테크의 지분 8.08%를 신규로 취득했으며, 이어 주문형반도체(ASIC) 업체인 다윈텍의 주식 25만주(지분율 6.76%)를 잇따라 매입하기도 했다.

통신관련 서비스 제공업체인 티니아텍은 특히 외국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업체이다. 프랑스계 자산운용사 BNP파리바가 지난 4일 티니아텍의 지분 11.15%를 취득한데 이어 미국법인 이볼루션 캐피탈 매니지먼트 엘엘씨(Evolution Capital Management LLC)도 장내 매수 등을 통해 700만주를 확보했다고 7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모두투어는 영국계 투자신탁운용사인 슈로더 인베스트먼트(Schroder Investment Management Ltd)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슈로더측은 지난 7일 장내에서 모두투어의 주식 8만8513주(1.05%)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로써 슈로더측이 보유한 모두투어 지분은 총 6.22%가 됐다.

이밖에 케이엘테크도 이날 공시를 통해 경영자문업체 메티스아이엔씨와 투자 및 경영컨설팅업체인 폴스타인베스트먼트가 신주인수권(BW)을 인수하는 방법 등으로 각각 케이엘테크의 지분 12.57%와 2.25%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결정은 해당 업체 주가에도 큰 힘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전자금융은 이날 6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전날보다 2.07% 오른 6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6만5500원까지 치솟기도 했었다. 시노펙스는 하락한 지 하룻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며, 코다코도 전날보다 1.95% 상승한 392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케이엘테크는 올해 첫 거래일부터 3거래일간 24% 가량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내다가 최근 이틀동안 13% 가량의 주가조정을 받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