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 등에 많이 쓰이는 발광다이오드(LED) 대신 레이저를 사용한 차세대 광원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권오대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팀은 레이저 빛을 조명에 쓸 수 있도록 3차원에서 변조한 '절전 청색 광양자테 레이저'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광양자테 레이저는 벌집처럼 집적된 형태로 구성되 있어 기존 레이저가 가지고 있는 눈이 부시고 아른거리는 현상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눈에 피로감을 주지도 않고 낮은 전류로 구동돼 전력 소모가 적다.

150도를 넘어가도 안정적인 파장을 보내 일반 전광판이나 조명기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레이저 광원에 사용되는 웨이퍼가 아닌 기존 LED에 활용되는 웨이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권 교수는 "LED의 경우 대부분의 원천특허권을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반면 레이저 광원은 국내 연구팀이 특허권을 갖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이라며 "조명기구는 물론 휴대폰이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