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회사채를 발행해 8000억원을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생산시설 투자에 사용된다.4일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회사채는 2년물, 3년물, 5년물, 7년물로 구성됐다. 발행 신고 금액은 총 8000억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6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증액 발행을 검토한다. 발행 가액, 확정 이자율 등은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조달 자금은 양극재 구매, 채무상환,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회사는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미국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합작공장 등 북미 신규 공장 5곳을 짓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두 차례 원화 회사채를 발행했다. 2023년 1조원 규모 첫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작년에는 1조6000억원의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재무구조와 산업 내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A0(안정적)' 평가를 받았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캐나다·멕시코 생산 의존도가 높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업체 주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유예를 발표하면서 급반등했다.◇中 의존 높은 애플 수익 우려3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3.39% 하락한 228.01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첫 증시 개장과 함께 급락했다. 빅테크 중 애플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한 곳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5.17%)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애플은 일부 자사 제품에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이번에도 같은 혜택을 받을지는 불확실하다. 바튼 크로켓 로젠블라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대(對)중국 관세 영향권에 포함된 것은 예상 밖”이라며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 관세가 애플의 수익에 미칠 영향은 중국 의존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왐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애플이 미국 수출용 제품의 80% 이상을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중국 외부에서 조달한다면 연간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은 0.05달러(1%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내 애플 제품의 절반을 중국에서 조달한다면 연간 EPS는 0.12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oA는 애플이 충분히 중국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3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0% 가까이 폭등했다.팰런티어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억2751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억76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한 3억7252만달러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도 0.14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11달러를 넘어섰다. 부문별로는 국내 민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2억1400만달러, 정부 매출은 45% 늘어난 3억4300만달러였다.팰런티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등에 공공 정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업체다.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이 2003년 창업했다. 최근 민간 부문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이날 팰런티어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52% 오른 83.74달러를 나타냈다. 장 마감 후 깜짝 실적을 내놓자 시간외거래에선 19.05% 급등한 102.79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말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이후 AI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팰런티어 주가는 지난 1년간 400.81% 올랐다.매출 증가세가 가속화하면서 주가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팰런티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데 이어 2분기 27%, 3분기 32%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알렉산더 카프 팰런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비즈니스 실적은 계속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는 AI 혁명의 중심에서 우리 입지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팰런티어는 올해 매출도 37억4000만~37억5700만달러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