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리 양(39)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에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개발자용 모바일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야후를 각종 인터넷 서비스의 출발점으로 하는 '야후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구글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제리 양은 7일 'CES 2008' 기조연설을 통해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 개발 플랫폼을 내놓고 "누구든지 야후 모바일 프로그램인 '야후 GO'에 각종 콘텐츠나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리 양은 이를 기존 모바일 버전과 구별해 '야후 GO 3.0'이라고 소개했다.

야후의 개발 플랫폼은 구글 안드로이드와 달리 OS까지 포함하진 않는다.

데스크톱 위젯과 유사하다.

반면 구글 플랫폼은 윈도 같은 OS를 모바일에서 구현한 것이다.

야후는 개발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가로 일부 서비스나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제리 양은 야후의 새 모바일 홈페이지와 업그레이드된 이메일 서비스도 선보였다.

새 이메일 서비스는 인터넷에서 친구를 사귀고 사람들과 이메일 송수신,채팅,커뮤니티 구성 등을 통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6월 야후 CEO에 복귀한 제리 양이 공개석상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앞으로 모바일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인터넷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PC뿐 아니라 휴대폰,PDA 등 모든 단말기,모든 환경에서 야후는 인터넷의 출발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