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히스패닉 시장에 주목하고,중동에선 신도시 건설 등 대형 공사를 노려라.'

KOTRA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2008년 세계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김주남 KOTRA 북미지역본부장은 "히스패닉은 미국 인구의 15%를 차지할 뿐 아니라 구매력이 7000억달러에 달하는 신시장"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히스패닉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와 함께 경기 침체 여파로 '빅 바이어'로 부상한 미국 정부와 날로 불어나는 실버족(노년 인구층) 등도 우리 기업이 적극적으로 뚫어야 할 시장에 포함시켰다.

우기훈 중동.아시아지역본부장은 '오일 머니'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중동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대한 공략법으로 △고속도로 신도시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 △석유 발전 담수 등 산업 플랜트 △테마파크 호텔 등 관광 △정보통신 분야 진출을 꼽았다.

나윤수 CIS지역 본부장은 "특히 CIS 지역은 최근 호황을 타고 있는 레저ㆍ부동산 부문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우린구 호라이즌컨설팅그룹 총경리는 최근 들어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실패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구미 기업의 20% 이상이 현지인을 최고경영자(CEO)에 앉힌 것처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현지인 영입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