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이 새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수입차 직수입 사업에 뛰어든 SK네트웍스는 최근 렉서스 LS460L(5인승)과 BMW 750Li,아우디 A8 4.2 등 시판 중인 고급차의 가격을 1000만원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가 판매하는 차량의 가격은 렉서스 LS460L이 1억2030만원,BMW 750Li가 1억3090만원,아우디 A8 4.2 콰트로 LWB가 1억2100만~1억4300만원으로 공식 수입업체의 판매가격보다 대당 2000만원 이상 저렴해졌다.

SK네트웍스는 렉서스 LS460L에 대해서는 이미 차를 구입한 고객에게도 이 같은 할인 혜택을 소급해 적용하기로 했다.

공식 수입업체들의 가격 인하도 이어지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7일 고급 승용차 S80의 2008년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3.2 모델은 종전 6800만원에서 5980만원으로,디젤엔진을 장착한 D5 모델은 종전 57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가격을 내려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수입차 가격이 단계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차량을 풀옵션으로 판매하고 있는 공식 수입업체의 경우 일부 옵션을 빼는 것만으로도 최소 수백 만원의 가격 인하가 가능한 데다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초기 비용 부담에서 벗어난 각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도요타는 지난해 12월 렉서스 LS460L의 5인승을 출시하면서 기존의 4인승보다 가격을 2000만원 내렸다.

폭스바겐도 지난해 선루프를 빼는 등 옵션 조정을 통해 골프 TDI의 가격을 기존 3620만원에서 3120만원으로 500만원 인하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