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능가하는 엔진 성능에 이제까지 국산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첨단 기능을 갖춘 현대차의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가 8일까지 4500대의 사전계약 실적을 올리면서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4000만~5200만원대의 고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이 밀려든 것은 럭셔리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라며 "세계의 명품차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기분 좋은 출발"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배기량과 차체 크기를 놓고 보면 그랜저 및 에쿠스의 중간급에 해당하지만 성능과 품질 면에서는 기존 국산차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다.

엔진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승용 람다엔진을 채택했다.

이 엔진은 현재 그랜저와 에쿠스에도 장착되고 있다.

제네시스에는 튜닝을 통해 배기량을 높이지 않고도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람다엔진이 얹힌다.

같은 3300cc급 엔진이라도 최고 출력이 그랜저는 233마력,에쿠스는 247마력인 데 비해 제네시스 3.3 모델은 262마력에 이른다.

3.8 모델을 비교해 봐도 제네시스의 엔진 최고 출력은 290마력으로 그랜저(264마력)와 에쿠스(266마력)에 비해 훨씬 높다.

이 같은 엔진 파워는 배기량이 비슷한 BMW530i와 메르세데스벤츠 E350의 272마력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반면 가격은 4000만~5000만원대로 BMW530i(9150만원)와 메르세데스벤츠 E350(1억19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엔진 성능뿐 아니라 제네시스에는 기존 국산차에서는 볼 수 없던 각종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앞차와의 적정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차량의 진행 방향에 따라 전조등 각도가 조절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후방 충돌시 좌석의 목받침이 순간적으로 올라가 승객의 목 부상을 최소화하는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은 제네시스가 자랑하는 첨단 사양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