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정부 소유로 6일 설립된 누르 이슬라믹 은행은 해외 합병에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은행의 최고 경영자 후세인 알-켐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가장 큰 규모의 이슬람 은행이 되는 것"이라며 "동남아시아와 유럽권에서 합병할 기회를 찾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5억∼1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르 이슬라믹 은행은 이집트, 터키, 파키스탄, 프랑스, 영국에서 운영되는 은행이 합병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운영되는 이슬람 금융기관을 찾기 힘든 지역에서는 자본주의식 일반 은행을 합병한 뒤 이를 이슬람 은행으로 전환한다는 게 이 은행의 방침이다.

두바이 정부가 지분의 50%를 소유한 누르 이슬라믹 은행의 자본금은 8억6천100만달러며 향후 5년간 중동, 유럽,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슬람 은행은 자본주의식 은행과 달리 고정자본에 의한 이자수익을 금지한 이슬람의 가르침에 따라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예치된 돈을 사업에 투자해 이익뿐 아니라 손해까지 예금주와 나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