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9일 "코스피 지수가 중요한 분기점에 도달해 있다"면서 "1808포인트를 하회할 경우 추세적인 하락 국면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상 코스피는 단기 고점이 낮아지는 가운데 단기 저점이 높아지는 삼각형 수렴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상승 추세선을 하회한 가운데 마감된 점은 부담스럽지만, 이전 단기 저점대인 1808포인트는 지지됨에 따라 아직은 본격적인 방향성 형성 국면에 들어서지 않았다고 판단.

그는 "지수가 가격상으로는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 내부적인 흐름으로는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면서 "따라서 낙폭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전반이 횡보 국면을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 역시 중기적으로 횡보세를 좀 더 이어갈 것으로 관측.

역사적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점차 반등 시도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분기점인 1808포인트를 하향 이탈할 경우에는 추세 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어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