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현대건설에 대해 매각일정 불확실성보다는 확실한 실적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산업은행이 보유한 민간기업 지분매각은 산은지주회사 출범 이후에 가능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산은이 보유중인 지분의 매각 보류 우려로 7.5% 하락했다.

허문욱, 윤진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의 변화가 아닌 일시적인 투자심리 악화일 뿐”이라며 '매수' 투자의견 및 건설업종 최선호주 시각을 유지했다.

동시에 지난해 10월 태안기업도시 착공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와 보유유가증권의 가치상승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가존 10만5000원에서 11만200원으로 소폭 올렸다.

두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투자포인트로 올해부터 본격화될 실적호전을 들었다.

지난해 반영된 일부 해외현장의 원가정산이 완료됐고, 지난 3분기 국내하자보수충당금 135억원 선방영으로 2008년부터 공사원가율이 안정되며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또한 양질의 해외사업 기성증가와 주택사업확대로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라 2008~2010년 EPS(주당순이익)의 연평균증가율이 1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리스크도 최소화됐다는 의견이다. SOC(사회간접자본) 공사에 경쟁력을 보유중하고 있으며, 미분양우려가 작고, 17조3000억원의 주택수주잔고액에서 지방비율은 21%에 불과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인수합병이슈도 재료가치로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주주협의회가 M&A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요구중이고, 산업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채권단 운영위원회의 매각 이견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두 애널리스트는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