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지연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산업은행 보유 민간기업 지분 매각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야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현대건설 주가가 전일 7.5%나 하락했다"며 "이는 인수위가 특정 기업을 거론하지 않고 포괄적 범위에서 한 발언을 시장에서 매각 중단 혹은 장기간 지연으로 확대 해석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산업은행의 다른 보유 기업과 달리 현대건설은 이미 채권단협의회가 구성돼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며, 새 정부의 투자지원 자금 확보를 위해서도 현대건설의 매각 절차는 예정대로 추진돼야 할 과제라는 것.

전 애널리스트는 "해외 부문 원가율 개선과 태안 기업도시 착공에 따른 성장 및 자산가치 상승 등으로 올해부터 현대건설 펀더멘털이 재차 턴어라운드할 것이므로 과매도 분위기에서 벗어나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