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LG필립스LCD에 대해 호실적이 최고의 주가 상승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8만원을 유지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LPL의 4분기 실적은 11월까지 이어진 패널가격 강세와 TV패널 출하량 증가로 매출액 4조2600억원, 영업이익 84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4년 2분기 7748억원의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당시보다 매출규모가 2배 이상 커져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매출액은 20% 감소한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4200억원으로 윤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1월에도 설날 연휴 전에 TV패널 재고를 확보하려는 세트업체들의 수요로 TV패널 가격이 보합을 유지하며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지만 IT패널가격 하락과 2월의 적은 영업일수로 인한 매출액 감소가 2분기 영업이익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분기 실적 감소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른 실적 감소일 뿐 구조적인 하락은 아니라는 평가다.

또 현 주가 수준은 미국 소비 둔화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됨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로 올해 LCD업황 개선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향후 LPL의 주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약화될 경우, 올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1월부터 3월까지의 비수기 동안 '비중확대' 전략을 세워보라는 게 그의 조언.

그는 "올해 LCD산업이 2004년 호황기를 뛰어넘는 슈퍼 사이클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LPL은 LCD산업 호황의 1차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