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기아자동차에 대해 유럽 재고와 현금 흐름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지만 펀더멘털 개선과 환율 안정화 등이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1만28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병국, 김연찬 애널리스트는 "부정적인 투자 심리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기업총가치(EBITDA) 마진이 5%대로 회복되는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고, 환율 안정화 및 유로화 역시 유리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상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 "올 하반기부터 미국시장에 출시될 모하비 판매와 내수시장 판매전망 등을 기준을 볼 때 기아차의 올 영업실적은 매출액 17조2000억원, 영업이익3300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율(ROE)은 5.2%로 추정돼 지난해와 같은 펀더멘털 훼손이 없는 이상 기아차의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최저 수준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신차 모하비의 경우 출시 후 3개월정도 월별 판매 동향이 장기 판매 예측의 기준점이 된다는 측면에서 회사측의 판매 목표치를 수용하기는 이르지만 지난 5년간 내수시장의 SUV 사이클을 고려하면 교체 수요가 높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 '모하비' 출시로 유발되는 내수와 해외시장의 실적개선과 중국 및 슬로바키아 시장의 판매신장 등이 기아차의 턴어라운드를 이끌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