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울벌라이제이션'(Ulbalization)을 새해 아젠다로 채택했습니다."

기업사랑운동의 전도사란 별칭이 붙어있는 이두철 울산상의 회장(사진)은 최근 롯데호텔에서 가진 신년 인사회에서 "울산을 세계 경제 환경 문화 시민정신의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며 '울벌라이제이션'을 선언했다.

이 회장이 제안한 울벌라이제이션은 울산(Ulsan)과 글로벌화(Globalization)의 조합어다.그는 울산이 충분히 세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울산은 세계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산업도시면서도 공해를 없앤 생태환경 도시로 우뚝 섰다는 점을 지적했다.또 기업과 시민이 한마음으로 행복도시를 만들려는 시민정신 등이 세계의 성공모델로 발전하기에 충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울산의 1인당 지역 총생산액이 전국 최고 수준인 4만달러에 이르고,수출액이 600억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이 같은 울산의 산업발전과 문화자산,생태도시 등의 성공모델을 자원화해 세계인들이 울산에 몰려들게 하고 울산의 잠재력을 세계로 확산시켜 '울산발(發) 경제한류'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목표가 결코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로 2010년 전후를 예상했다.울산상의는 2010년 울산경제력 목표를 '지역 수출 1000억달러,시민소득 5만달러'로 설정해 놓고 있다.1인당 수출액은 8만800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같은 시기 7만달러 안팎으로 예상되는 싱가포르나 홍콩 등을 추월,울산 시민들이 1인당 세계 최고의 수출액 기록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 회장은 기업사랑 운동을 통해 울산을 노사분규 없는 선진 행복도시로 가꾸어 나간다는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해 나갈 각오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