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이 삼성전자와 함께 추진 중인 미국 동부지역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휴대인터넷) 사업이 항간의 우려와 달리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배리 웨스트 스프린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08'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4월 말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옵션을 포함한 와이맥스 요금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 CTO는 "각국 모바일 와이맥스 업체들과 로밍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의 새 서비스를 휴대폰 로밍 서비스처럼 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면서 와이맥스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그러나 스프린트의 고위 관계자가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 개시 시점을 명확히 밝힌 만큼 삼성전자의 미국 내 와이브로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경주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상무는 "국내외 일부 언론에서 스프린트가 와이브로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업 추진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며 "미국의 강남이라 할 수 있는 동부지역 사업에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프린트와 계약을 맺고 워싱턴DC 뉴욕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미국 동부 6개 지역의 와이브로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 강화에 맞춰 해외 연구개발(R&D) 조직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용 온라인게임 단말기 'G100'을 CES의 스프린트 부스에서 일반에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이동 중 와이브로 망을 통해 온라인게임,인터넷 검색,음악 및 동영상 감상 등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상반기에,미국에서는 이르면 연말께 발매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