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9일 삼성카드는 0.34% 내린 4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공모가(4만8000원)보다 7.6% 낮은 가격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도 1.1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PBR가 1배를 기록하면 기업 가치가 현재 시가총액과 같아진다.

삼성카드의 추락은 삼성그룹 특검 여파에 이어 금융감독 당국이 대손충당금 기준을 은행 수준으로 높인다는 소식 등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순이익은 900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전망치보다 낮을 전망이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지적이다.

맥쿼리증권은 이날 "삼성카드는 지나치게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6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UBS는 "지배구조 리스크와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로 삼성카드 올해 순이익이 2~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75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낮췄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