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계열의 종합 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이 최근 한 달 새 국내외에서 1조원 규모에 달하는 6개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고 9일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아시아 기업으로는 처음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전동차(28량)를 공급키로 했다.

또 튀니지 전동차(76량) 입찰 경쟁에서도 프랑스 알스톰과 스페인의 CAF 등을 제치고 계약을 따 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카자흐스탄과 튀니지 시장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알제리 리비아 등 인접 국가에서의 수주 활동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철도차량 분야에서만 해외 수주액이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작년 말 서울메트로의 서울시 3호선 전동차(358량)와 한국철도공사에서 발주하는 KTX 고속열차(90량) 등 총 448량의 철도차량 물량을 수주했다.

플랜트 등 다른 사업 분야를 모두 더한 회사 전체의 올해 매출 목표는 2조3000억원이다.

2001년(6000억원)에 비해 7년 만에 4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