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유전개발사업으로 들썩인 유아이에너지가 이번엔 해외 유명인사를 앞세운 테마 몰이에 나서고 있다.

9일 유아이에너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밥 호크 전 호주 수상을 수석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호크 전 수상은 호주 노동당 출신으로 1983~1991년 9년간 수상을 지냈다.

유아이에너지 관계자는 "앞으로 호주 지역을 광물자원 개발 사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호크 전 수상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아이에너지는 2006년 12월 스티븐 솔라즈 전 미국 하원의원과 제프리 존스 전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대 명예교수 등 미국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잇따라 수석고문진 명단에 올렸다.

지난해 10월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오바마 상원의원의 외교정책 고문을 맡은 앤서니 레이크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수석고문으로 앉혔다.

유아이에너지는 이 때문에 최근 시장에서 '오바마 수혜주'란 루머까지 떠돌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최규선 대표가 직접 인맥 확보에 나서며 수석고문 영입 계약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석고문의 구체적인 역할과 보수 수준에 대해선 "회사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유아이에너지는 이날 110원(1.84%) 떨어진 5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