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신용경색 위기도 활발한 해외직접투자(FDI)를 막진 못했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에서 이루어진 FDI가 2007년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후퇴가 예상되는 등 글로벌 경제 악재로 2008년에는 FDI의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FDI는 1조5380억달러를 기록,기존 최대치인 2000년의 1조4113달러를 넘어섰다.

UNCTAD는 "지난해 기업 이익 증가로 현금 유동성이 늘어나 해외 인수·합병이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면서 2001년에는 FDI가 급감했고,이후 지난해까지 2000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었다.

FDI가 가장 많이 유입된 곳은 1930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10% 늘어난 수치다.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중국이 673억달러로 가장 큰 규모의 FDI를 유치했지만 2006년의 694억달러에 비해선 3.1% 감소했다.

UNCTAD는 올해는 미국의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세계 경제 성장세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FDI의 증가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