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장 진검승부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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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하비ㆍ르노삼성 QM5 가세 … 판매 경쟁 치열
국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시장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12월 QM5를 내놓으면서 이제 국산 완성차 5사가 모두 SUV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됐다.
르노삼성은 QM5를 통해 업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배기량 2000cc급 SUV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고,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중·소형 SUV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지난 3일 배기량 3000cc급의 모하비를 선보이면서 대형 SUV로까지 전선을 넓혔다.잇따른 신차 출시로 경쟁이 가열되면서 국내 SUV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차 출시…시장 확대 기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SUV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4.9% 성장한 25만4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르노삼성 QM5와 기아차 모하비 등 신차 효과에 따라 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SUV 시장은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GM대우 윈스톰 등 전년도 하반기에 출시된 모델들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모하비와 QM5는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지난 3일 출시된 모하비는 8일 현재 1310대의 판매 계약이 이루어졌다.기아차는 이 같은 추세라면 월간 판매 목표인 2000대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올 내수 판매 목표인 1만8000대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QM5도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2월 2518대가 팔리면서 동급 경쟁 차종인 현대차 투싼(2068대)과 기아차 스포티지(2189대)를 앞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시장 규모 '한계' 분석도
그러나 이들 신차가 SUV 시장의 규모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우선 모하비는 가격이 3280만~4400만원으로 고가여서 판매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품질을 따지기 이전에 국내에는 3000만원 이상 고가차에 대한 수요 자체가 많지 않다"며 "모하비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경우 그 대신 베라크루즈를 비롯한 다른 고급차의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QM5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2월 QM5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지만 투싼과 스포티지는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 각각 42.2%,57.2% 감소했다.같은 기간 GM대우의 윈스톰도 판매량이 16.7%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QM5는 제품 수명 주기상 쇠퇴기에 접어든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의 몫을 많이 빼앗아 갈 것"이라며 "이는 SUV 시장 전체적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국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시장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12월 QM5를 내놓으면서 이제 국산 완성차 5사가 모두 SUV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됐다.
르노삼성은 QM5를 통해 업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배기량 2000cc급 SUV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고,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중·소형 SUV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지난 3일 배기량 3000cc급의 모하비를 선보이면서 대형 SUV로까지 전선을 넓혔다.잇따른 신차 출시로 경쟁이 가열되면서 국내 SUV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차 출시…시장 확대 기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SUV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4.9% 성장한 25만4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르노삼성 QM5와 기아차 모하비 등 신차 효과에 따라 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SUV 시장은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GM대우 윈스톰 등 전년도 하반기에 출시된 모델들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모하비와 QM5는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지난 3일 출시된 모하비는 8일 현재 1310대의 판매 계약이 이루어졌다.기아차는 이 같은 추세라면 월간 판매 목표인 2000대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올 내수 판매 목표인 1만8000대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QM5도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2월 2518대가 팔리면서 동급 경쟁 차종인 현대차 투싼(2068대)과 기아차 스포티지(2189대)를 앞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시장 규모 '한계' 분석도
그러나 이들 신차가 SUV 시장의 규모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우선 모하비는 가격이 3280만~4400만원으로 고가여서 판매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품질을 따지기 이전에 국내에는 3000만원 이상 고가차에 대한 수요 자체가 많지 않다"며 "모하비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경우 그 대신 베라크루즈를 비롯한 다른 고급차의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QM5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2월 QM5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지만 투싼과 스포티지는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 각각 42.2%,57.2% 감소했다.같은 기간 GM대우의 윈스톰도 판매량이 16.7%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QM5는 제품 수명 주기상 쇠퇴기에 접어든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의 몫을 많이 빼앗아 갈 것"이라며 "이는 SUV 시장 전체적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