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주요 그룹 총수들을 릴레이 방문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산업은행은 김 총재가 10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찾아가 면담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30대 대기업그룹 총수 또는 CEO(최고경영자)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산은 관계자는 "현재 삼성 현대차 LG SK 한화 금호 동부 동양 등 주요 그룹과 김 총재의 방문 일정 등을 조율 중이며 면담은 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주요그룹 총수들이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올해 설비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한 만큼 설비투자를 위한 금융유치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김 총재는 특히 대규모 설비투자 때 산은과의 거래를 늘려 나갈 수 있도록 주요 그룹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김 총재가 경제활성화를 최우선과제로 선정한 차기정부에 적극 협력하는 동시에 향후 세계적 IB로 발돋움하기 위한 고객 기반 확충에 직접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2006년 초에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들과 CEO를 연쇄 방문한 적이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