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주체별 분류상 기관투자가의 범주 속에 있는 기타법인이 최근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10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9일까지 닷새 동안 기관투자가 내 투신의 누적순매수는 4000억원에 그친 데 비해 기타법인의 누적순매수는 7600억원에 달했다.최근 시장의 주요 매수 주체로 투신이 아닌 기타법인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일반적으로 기타법인은 증권 보험 투신 은행 종금 기금 등에 포함되지 않는 일반법인을 칭한다.상장사의 자사주 매입도 기타법인으로 잡힌다.이날도 투신은 2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타법인은 5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매매 주체 분류상 기관의 뮤추얼펀드도 기타법인으로 구분된다"며 "최근 자사주 매입 금액이 700여억원에 불과해 나머지는 대부분 뮤추얼펀드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투자신탁인 펀드와는 달리 뮤추얼펀드는 투자회사 형태여서 기타법인으로 잡힌다는 것이다.설정액 상위 뮤추얼펀드는 2001년 설립된 미래에셋 디스커버리주식형1호와 인디펜던스주식형1호,인디펜던스한아름혼합형,KTB자산운용의 에버스타혼합형,미래에셋맵스의 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 등이다.올 들어 9일까지 기타법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포스코를 비롯 삼성전자 현대건설 대우증권 KT&G 대한항공 LG전자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이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