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최소한 1분기는 관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국면으로 들어서는 1분기 말께를 노려야합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는 소비관련주에 주목하세요."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권사 리서치분야에 퀀트를 처음 도입한 전략가로 유명하다. 과거 자료 분석을 통한 퀀트 분석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투자전략가다. 한경비지니스가 꼽는 투자전략 분야에서 2년 연속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조 센터장은 최근 국내 증시 조정은 당연한 국면이라고 진단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해결될 조짐이 없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조 센터장은 "모기지 대출의 연체율 상승은 고용과 소득에 좌우되는데 고용지표가 좋지 않다"며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고 해도 물가 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에 신용경색 위기를 타개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큰 손 중국도 버블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국내 증시도 1분기에 저점을 기록할 전망이며 최악의 경우 코스피지수 1700선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그가 주목하는 시기는 1분기 말이다. 이때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국면이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조 센터장은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2분기부터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는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코스피지수 2400선 정도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도주도 180도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조 센터장은 "올해는 중국 관련 주도주가 소비 관련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경제의 화두가 투자에서 소비로 바뀌면서 국내 증시의 주도주도 기존 조선 철강에서 소비 관련주로 바뀔 것이란 얘기다. 소비 관련주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할 업종으로 IT(정보기술)와 자동차를 꼽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