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이 10일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내기 전부터 주가가 들썩여 사전 내부정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남해화학은 이날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2573억원 규모의 화학비료 납품 공급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이는 2006년 매출 7223억원의 35.6%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이다.또 지난해 농협중앙회와 체결한 공급계약 규모인 1787억원보다 43.9%나 많다.

그러나 남해화학 주가는 이미 이달 초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지난 4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다 13.97% 급등한 채 마감한 데 이어 9일에도 상한가로 치솟았다.이날도 1450원(7.95%) 오른 1만9700원에 장을 마쳤다.최근 5일 동안 44.85%나 급등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호전이 기대되는 상황이기는 했으나 최근 주가가 이상 급등한 것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정보가 사전에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