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故) 하정임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학교 병원에는 이틀째인 10일에도 재계와 정.관계 등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의 3세 경영인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빈소를 방문,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에는 이재용 전무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이 전무 일행은 구본무 LG 회장에게 이건희 삼성 회장을 대신해 조의를 표하고 별도로 마련된 특실에서 유족들과 약 20분간 대화를 나눈 뒤 돌아갔다.

오후에는 정의선 사장이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대신해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정 사장과 김 부회장은 10여분간 머물다 빈소를 떠났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도 줄을 이었다.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9일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방문했다.학계 인사 중에서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빈소를 다녀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