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좋아졌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4.0으로 1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전월(102.0)에 비해서도 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데 이번에는 특히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대폭 호전됐다.경기기대지수는 102.4로 지난해 11월의 97.7보다 4.7포인트나 올랐다.새 정부가 들어서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만큼 높은 것이다.

대부분의 소득계층과 연령계층에서 소비심리가 좋아졌지만 대체로 소득이 많을수록,나이가 많을수록 소비심리 개선 정도가 강했다.월 400만원 이상 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110.0으로 전월대비 3.5포인트 오른 반면 200만~299만원 계층과 100만~199만원 계층은 상승폭이 각각 1.4포인트,1.2포인트로 낮은 편이었다.40대는 3포인트나 올랐고 50대와 60대도 2.5포인트,2.3포인트 상승했다.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1.2포인트,0.5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한편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5.1로 전월의 88.0보다 크게 낮아졌다.고유가와 물가상승이 현재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