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이 과학기술부의 기능을 분리해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로 통합시킨다는 내용의 인수위 방침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서 총장은 10일 발표한 '한국 경제 발전과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글에서 "21세기 과학과 기술은 한몸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절대로 둘로 분리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며 "이를 분리하고자 하면 할수록 이로 인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과학과 교육 정책을 통합하는 일본식 모델을 따른다면 이러한 통합은 매우 잘 검토돼야 한다"며 "일본의 과학기술 정책이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서 총장은 이어 "지금은 과학기술부의 기능을 강화해야 할 때이며 교육인적자원부와의 통합은 새 정부의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