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형 휴대폰,이른바 '워치폰(Watch Phone)'은 국내에서는 과연 언제쯤 상용화될 것인가. LG전자가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08'에 워치폰 전시하면서 손목시계형 휴대폰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워치폰은 얼핏 보면 일반 손목시계와 똑같이 생겨 휴대폰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LG전자가 선보인 워치폰은 3개의 버튼을 눌러 기능을 선택하고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 수신이나 발신을 하게 되어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전화를 걸 수도 있다. 문자메시지 서비스의 경우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손목시계와 휴대폰을 결합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크기와 기능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워치폰은 손목시계처럼 휴대하기 편하고 사용하기도 편해 대표적 '웨어러블폰(wearable phone)'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심의 초점은 언제 상용화하느냐다. 이 관계자는 "워치폰이 현재는 컨셉트 단계에 머물고 있다"면서 "소비자 반응을 보고 나서 상용화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도 수년 전 워치폰 모형을 내놓은 적이 있으나 아직 상용화하지 않았다.

워치폰 상용 제품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일본 NTT도코모가 2003년 4월 '리스트모'라는 워치폰을 한정 판매한 바 있다. 호주 SMS테크놀로지도 올해 손목시계형 휴대폰 'M500'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