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SK케미칼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수준을 충족한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 수익성 개선과 높은 자산가치를 반영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바이오디젤 등 신사업도 무시 못할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케미칼의 2007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8%와 19.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어 기존 예상을 거의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고성장은 생명과학(제약)과 화학수지 사업이 전년동기비 30% 이상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SK케미칼의 2007년 연간 매출액은 전기비 16.7% 증가하여 SK유화 분할 후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SK케미탈의 4분기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이 2007년 1분기 3%를 바닥으로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업이익 당초 예상에 소폭 미달한 것은 유가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수익성이 좋은 제약사업이 정상궤도를 회복하면서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케미칼의 200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와 24.8%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는 전회 예상치에 비해 소폭 하향 조정한 것"이라며 "최대 주력인 기넥신과 트라스트가 2008년 보험급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 지난 12월 중순에 이어 추가로 반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익예상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0.8%p나 개선되어 5%대로 올라설 전망인데, 역시 생명과학 사업의 비중확대의 힘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낮은 대주주 지분율과 높은 자사주 보유율을 감안할 때 지주회사를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SK건설의 IPO 여부도 관심거리인데, 멕시코와의 소송건 등 때문에 금년 중에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