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산업재와 철강에 대한 섹터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미국발 악재와 함께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워왔던 프로그램 매물은 10일 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일단락될 것"이라며 "미국시장이 계속 불안할 경우 외국인 선물매도와 함께 추가적인 매물이 우려되지만 미국 증시는 단기 반등 영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와 맞물려 만기관련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경우 다시 1800선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지만 추세적인 약세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섹터별 순환매 관점에서 산업재 등의 저가매수 전략을 유효하다고 조 연구원은 주장했다.

1월 투자전략에서 제시한 조선, 건설, 철강에 대한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건설의 경우 신정부 기대감과 맞물려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조선과 철강의 경우는 아직 미약하다"며 "조선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실적이 모두 양호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관심권에 둘만하다"고 밝혔다.

철강의 경우 실적모멘텀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업황 자체는 양호하며 중국의 모멘텀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 상해지수에 비해 심천지수가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것은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과 업종구성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해지수는 페트로차이나의 비중이 절대적이어서(현재 18%대) 그 영향을 많이 받았고 금융업종 비중이 높다는 점도 최근에 짐이 됐지만, 심천지수는 소재비중이 높은데 그 중 원자재와 철강이 강한 상승으로 지수를 견인했다는 것.

중국 증시의 이런 움직임은 시차를 두더라도 국내 증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