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대교에 대해 관련 법 개정 미비와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부족 등을 볼 때 신정부 교육정책 효과를 성급히 예단할 시점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구조조정 효과와 매출액 회복에 힘입어 그동안의 저평가 기조가 해소될 전망이라며 대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봉일 애널리스트는 "신정부의 교육정책 중 영어공교육 확대와 저소득층 지원 등과 관련해 대교의 수혜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저소득층 지원관련 사업인 바우처 사업자의 경우 신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에 의한 부분이 아니라 이전부터 시행돼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효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영어과목이 추가되기 위해서는 먼저 일부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난해 사학법 개정과 맞물리면서 법안 처리가 연기된 상태이고, 교육부 권한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법안 상정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다만 대교가 인원 및 사업부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개선 사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고, 매출액의 90%를 차지하는 학습지 과목수가 회복세에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지난해 회원수 감소로 희석됐던 가격인상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추가적인 저평가 해소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