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기아차에 대해 올해 모닝 페이스 리프트(Facelift), 쎄라토 후속 등 신차효과가 기대되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4분기 매출액은 출고 호조에 힘입어 전기 대비 42.3% 증가한 4조6507억원을 기록한 것 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손익은 해외판매법인 누적손실 보전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을 보수적으로 감안해도 1071억원의 흑자 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에는 신차효과가 일부 기대되지만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평가다. 박 애널리스트는 "2008년에는 모 하비(1월), AM(하반기), 쎄라토 후속(하반기) 등이 출시되면서 지난 2년간의 신모델 공백을 다소 해소할 전망"이라며 "특히 모닝 페이스 리프트는 경차로 인정됨에 따라 구입 및 유지 단계에서 각종 혜택이 부여돼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신차효과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5개 주요 신모델(소렌토 후속, 신형 대형 세단 등)이 출시될 2009년부터는 본격적인 상품성 개선과 수익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08년에도 실적 회복은 가능하지만 소폭의 영업흑자 전환임으로 수익 모멘텀은 다소 부족하다"며 "해외투자 싸이클 지속, 해외법인 손실 보전 등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상존해 주가 모멘텀은 당분간 제약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