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매장량 이라크 유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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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원유 매장량의 이라크 중앙정부가 유전개발 기업 자격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주목된다.
이미 자치정부 관할의 이라크 북부에 진출해 있는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 대성산업, 범아자원개발, 삼천리, 유아이에너지 등 컨소시엄 업체들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심사는 전쟁으로 개발이 중단된 이라크 남부지역 광구를 다시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탐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사업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향후 이라크에서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은 일반적 정보 외에도 △지난 5년간 유전개발 참여 실적 △납세 증명 △재무상황 및 법률 소송 실적 △기술과 훈련 등 자료를 오는 31일까지 이라크 석유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례적인 유전개발 사전 자격심사(pre-qualification stage)는 막대한 매장량의 유전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이라크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
현재 석유공사 등 한국 컨소시엄이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 5억배럴 규모 광구를 개발하고 있으나, 1150억배럴에 달하는 이라크 전체 매장량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이번에 선정되는 업체는 본격적인 이라크 유전개발의 자격증을 따는 셈이다.
물론 이번 심사의 개발대상이 되는 이라크 남부지역은 북부에 비해 치안이 불안하다는 평가지만,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남부지역도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유아이에너지 관계자는 “이라크 남부는 갈 수 없어서 못 갔을 뿐 잠재가치가 엄청나다”며 “현재 숙고 중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를 비롯한 삼천리, 대성산업 등 관계자들도 향후 내외부 협의를 거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다음주 쯤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사업 참여를 시사했다.
그러나 그 외 GS칼텍스, 삼성물산 등 해외 자원개발 업체들은 이라크 사업 경험이 없고 정치적 상황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는 사업 참여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이라크가 현재 과도기적 상황이지만 리스크가 있을 때 들어가면 그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며 “개발 성공률이 높다는 점에서도 베팅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이미 자치정부 관할의 이라크 북부에 진출해 있는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 대성산업, 범아자원개발, 삼천리, 유아이에너지 등 컨소시엄 업체들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심사는 전쟁으로 개발이 중단된 이라크 남부지역 광구를 다시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탐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사업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향후 이라크에서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은 일반적 정보 외에도 △지난 5년간 유전개발 참여 실적 △납세 증명 △재무상황 및 법률 소송 실적 △기술과 훈련 등 자료를 오는 31일까지 이라크 석유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례적인 유전개발 사전 자격심사(pre-qualification stage)는 막대한 매장량의 유전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이라크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
현재 석유공사 등 한국 컨소시엄이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 5억배럴 규모 광구를 개발하고 있으나, 1150억배럴에 달하는 이라크 전체 매장량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이번에 선정되는 업체는 본격적인 이라크 유전개발의 자격증을 따는 셈이다.
물론 이번 심사의 개발대상이 되는 이라크 남부지역은 북부에 비해 치안이 불안하다는 평가지만,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남부지역도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유아이에너지 관계자는 “이라크 남부는 갈 수 없어서 못 갔을 뿐 잠재가치가 엄청나다”며 “현재 숙고 중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를 비롯한 삼천리, 대성산업 등 관계자들도 향후 내외부 협의를 거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다음주 쯤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사업 참여를 시사했다.
그러나 그 외 GS칼텍스, 삼성물산 등 해외 자원개발 업체들은 이라크 사업 경험이 없고 정치적 상황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는 사업 참여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이라크가 현재 과도기적 상황이지만 리스크가 있을 때 들어가면 그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며 “개발 성공률이 높다는 점에서도 베팅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