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항암치료제를 개발한 크레아젠이 면역세포치료가 활성화 된 일본 시장에 곧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쓰리쎄븐의 100% 자회사인 크레아젠은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제제소(GMP) 및 치료센터를 준비할 계획이다. 자체 치료센터뿐만 아니라 일본의 대학병원 및 암센터와 연계해 환자의 치료 및 예후 판단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크레아젠의 제품들은 현재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신장암치료제 뿐만 아니라 현재 임상 중인 전립선암치료제 및 곧 임상에 들어가는 간암과 유방암치료제도 일본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보다 먼저 일본에서 시판을 하게 되는 품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본 환자를 비롯해 우리나라 및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환자들이 일본 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레아젠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성공이 유럽 및 미국 진출도 용이하게 만들 것으로 판단하고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며 " 조만간 일본 시장 진출과 관련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면역세포치료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돼 있어 항암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면역세포치료가 행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면역세포치료가 부작용이 없는 치료임을 감안해 일본 식약청의 별도 품목허가 없이도 치료의 선택을 의사 재량에 맡기고 있어 의사와 환자의 판단에 따라 면역세포치료가 가능하다.

한편 일본의 사적 보험회사들은 이런 '자유진료'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상품판매 및 보험지원을 하고 있어 진료의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