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실적, 업황, 밸류 측면에서 주가 재점화 시점이 왔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종재 애널리스트는 11일 "포스코의 4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은 시장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중요한 것은 올해 전망"이라며 "4분기 기업설명회(IR)를 계기로 포스코를 비롯해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이 그동안 주가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으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6%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예상대로 2분기 이후 스텐레스 사업 부문이 안정화된다면 상하반기에 걸쳐 고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1월을 거치면서 지표상으로 가시적인 철강 가격 회복을 나타낼 것이며, 이는 투자심리 개선에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경기 둔화 우려감 역시 최근 주가 조정을 통해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철강 가격 상승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철강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가 불러온 경기 둔화 우려감의 역풍에 시달렸던 철강 주가가 연초 회복 모멘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