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하이닉스에 대해 아직 저점을 탐색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낸드 비트 성장이 예상보다 높아 추정치를 1.3% 상회한 2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연결 영업손실은 주력 메모리 제품 ASP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21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점을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은 하이닉스의 2007년과 2008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6.1%, 68.5% 하향조정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실적 악화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점에서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의 적자폭이 확대되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메모리 가격이 캐쉬 코스트 이하로 하락했고 업체들의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가 상반기 내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란 게 그의 설명.

그러나 그는 "계절적 비수기인 현 단계에서 성급하게 저점을 탐색할 시점도 아니다"라며 "보다 구체적인 업황 회복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는 기간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